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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한국] ‘한국대중음악박물관’ 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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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국대중음악박물관
댓글 0건 조회Hit: 2,366 작성일 15-04-23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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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최대 대중음악 전시 공간 

 

K-POP 100년사와 오디오 100년사를 한 곳에 

 

다양한 ‘최초’ 자료들…4월 25일 경주서 열어, 

 

국내 최초의 대중음악 전문 전시 공간인 ‘한국대중음악박물관(K POP Museum, 관장 유충희)’이 4월 25일 개관식을 갖고 역사적인 첫걸음을 내딛는다. 

 

K-POP이 전 세계에 알려지면서 그동안 정부 및 지자체를 중심으로 대중음악 박물관을 설립하려는 모색이 있었으나, 여러 이유로 번번이 실패했다. 때문에 경북 경주시 보문단지에 자리 잡은 한국대중음악박물관의 탄생은 더욱 특별하다. 

 

한국대중음악박물관은 유물의 발굴, 보존, 전시에다 대중음악의 연구, 교육 등 박물관의 폭넓은 기능을 모두 갖추면서 과거의 실패를 극복했다. 더구나 정부나 지자체의 주도나 도움을 받지 않고 한 민간인이 이루어낸 결과물이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각별하다. 박물관장 유충희씨는 지난 30년간 한국대중음악의 유물을 수집해온 기업가로 주변의 많은 우려와 반대에도 불구하고 대중가요에 대한 무한애정으로 박물관 개관을 결심했다.

 

박물관의 공간 구성은 한국대중음악 100년사를 총괄적으로 이해하고 연구와 공연을 겸할 수 있게 꾸며졌다. 우선 박물관 1층부터 3층까지 진입 계단 벽면에는 500여장에 달하는 아이돌 가수들의 싸인 CD들이 눈길을 끄는데 K-POP에 관심이 큰 청소년들과 외국인 관람객들의 호응이 기대된다. 2층 전시실은 한국대중음악 100년을 한눈에 볼 수 있으며, 3층에는 음악을 보다 깊이 이해할 수 있는 오디오관과 시청각실 갖추었다. 1층에는 초대형 스피커로 음악을 즐길 수 있는 음악카페가 자리했고 지하에는 유물의 수장고 및 연구공간을 배치했다. 이 외에도 야외에 약 1500㎡ 규모의 데크형 공연장을 갖췄다. 

 

박물관은 유물의 수량과 질로 관람객을 압도한다. 원통형 유성기와 SP, LP, CD, 카세트테이프 그 외 각종 기록물들이 약 7만 점에 달한다. 그 중에서 엄선된 1,000여 점은 2층 상설 전시실에 시대 순으로 전시돼 있다. 3층의 오디오관에는 웨스턴 일렉트릭 등 천문학적 가격의 음향 기기들이 즐비하다. 특히 시청각실에서는 한국대중음악의 중요한 음반과 영상자료들을 직접 감상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한다.

 

‘최초’는 박물관의 중요한 키워드이다. 대중가요의 효시로 회자되는 1925년 안기영의 ‘내 고향 이별하고’, ‘이 풍진세월(희망가)’, 1926년 윤심덕의 ‘추억’등을 비롯해 최초의 창작가요로 불리는 1929년 이정숙의 ‘낙화유수’ 유성기음반을 만날 수 있다. 또 한국 최초의 직업가수 채규엽의 데뷔음반을 비롯해 이난영의 ‘목포의 눈물', 박향림의 ‘오빠는 풍각쟁이야’ 등 1930~40년대의 귀중한 유성기 음반들 역시 그간 대중에게 공개되지 못했던 자료들이다. 아울러 1936년 베를린올림픽 마라톤 우승 후 손기정선수의 인터뷰 육성이 담긴 유성기음반, 국내 최초로 제작된 칼라, 픽쳐 유성기 음반 그리고 1958년 국내에서 최초로 제작된 LP도 처음으로 일반에 공개된다. 

 

그밖에 최초의 미국시장에 진출한 걸그룹 김시스터즈의 미국 발매 음반, 최초의 밴드 앨범인키보이스의 데뷔 앨범, 최초의 창작 밴드 앨범인 신중현의 ‘에드 훠(Add 4)’를 비롯해 한국 최초의 아티스트 박스 세트, 남녀 보컬 그룹들의 음반들도 빛을 발한다. 

 

또한 전시실은 1970년대 청년문화를 담은 음반, 언더그라운드 음악ㆍ민중가요 등 다양한 장르들이 공존했던 1980년대, 서태지와 아이들로 대표되는 신세대 창작자들이 활동한 1990년대, 그리고 K-POP이라는 하나의 트렌드로 해외 시장에 팬을 만들어 낸 2000년대 음반들을 망라하고 있다.

 

특히 ‘한국 대중음악 100대 명반’ 코너, 어린이관, 영화주제가를 모아놓은 O.S.T관 등 별도의 기획 전시 공간을 마련하고 대중음악 여러 아티스트들이 직접 기증한 당대에 착용했던 의상과 악기들도 함께 진열해 한국 대중음악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고 있다. 

 

한편 박물관에서 공개되는 최초의 자료들은 고(古)자료 수집가나 연구자들도 흔히 볼 수 없는 학술적으로도 가치가 높은 것들로 박물관은 자문위원회를 두고 공익에 부합하는 연구기능을 활성화할 예정이다. 자문위원회는 최규성 대중문화평론가를 위원장으로 하여 학계, 방송, 음악평론, 연구, 출판, 잡지, 공연, IT 등 15명의 전문가들로 구성돼 있다. 최 위원장은 20여 년 간 대중문화 전문기자로 활동해 왔으며, 특히 본 박물관의 기본개념을 설정하는 단계에 큰 역할을 맡았다. 

 

박물관의 입장료는 성인 1만2,000원, 청소년 9,000원, 어린이 6,000원이고 경주시민은 20%할인혜택이 제공된다. 관람 가능 시간은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 운영할 계획이다. 문의 054-776-5502.

 

이홍우 기자 lhw@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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