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포유 커버 스토리] 대구·경주 음악 여행지…'영원한 가객' 김광석 방천시장서 그리고 K팝 100년史 대중음악박물관서 한눈에

  • 노진실
  • |
  • 입력 2023-07-07 07:24  |  수정 2023-07-07 07:26  |  발행일 2023-07-07 제34면

KakaoTalk_20230702_231905231
지난 1일 대구 '김광석다시그리기길'을 사람들이 걷고 있다.
2023070301000078800003072
경주의 '한국대중음악박물관'의 전시관 모습. 〈한국대중음악박물관 제공〉

'유네스코 음악 창의 도시' '전쟁의 폐허에서도 바흐의 음악이 들리던 곳' 등의 수식어에서 알 수 있듯 대구는 예로부터 예술의 도시 그리고 음악의 도시였다. 앞에 놓인 수식어가 아니더라도 대구가 음악을 사랑하는 도시라는 점은 곳곳에서 느낄 수 있다. 장르를 불문하고 말이다. 그래서 대구에서는 음악을 테마로 한 특별한 여행이 가능하다.

우선 대구의 다양한 특화 공연장에서는 여러 장르의 크고 작은 음악 공연이 열린다. 생생한 사운드의 공연을 즐기며 한동안 일상을 떠나온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김광석다시그리기길'도 있다. '영원한 가객' 고(故) 김광석은 1964년 대구시 중구 대봉동에서 태어났다. '김광석다시그리기길'은 방천시장 인근 골목길에 조성됐는데 여기서 '그리기'는 그리워하다(miss)와 그린다(draw)의 중의적 뜻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거리 입구부터 김광석의 노래가 들려온다. '서른 즈음에' '거리에서' '바람이 불어오는 곳'… 거리 곳곳에서 김광석을 그린 벽화와 그의 노래 가사 등을 만나볼 수 있다. 그곳에는 너무 일찍 세상을 떠나버린 가수를 추억하기 위한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1일 '김광석다시그리기길'에서 만난 이선주(46)씨는 "친구와 부산에서 대구로 여행을 왔는데 평소 김광석의 노래를 좋아해서 이곳에 한번 와 봤다"며 "가볍게 걸으면서 감성을 채우기에 좋은 공간 같고, 대구 도시철도(2호선 경북대병원역)를 이용해 쉽게 찾아올 수 있다는 점도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대구에는 레트로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소문난 음악감상실들이 있는데 그곳으로도 도심 속 음악 여행을 떠나볼 만하다.

경북 경주에는 음악을 테마로 한 박물관이 있다. 경주 보문관광단지 내에 위치한 '한국대중음악박물관'은 2015년 개관한 대중음악 전문 박물관이다. 총 4개 층에 대중음악 100년사관, 소리예술과학 100년사관, 기획전시관 등이 운영 중이며 1층에는 음악감상실도 있다. 2층에 있는 대중음악 100년사관은 메인 전시관으로 대중음악이 탄생한 과거부터 K팝이 전 세계를 강타한 현재까지의 다양한 자료들을 전시하고 있다. 3층 전시관에서는 역사가 오래된 스피커와 앰프, 라디오와 전축 등을 만나볼 수 있다.

글·사진=노진실기자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위클리포유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